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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뻘글

좀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싶다. 그간 일이며 교육이며 뭐며 하도 설레발치고 다니다 감기에 걸렸다. 도시에서 이렇게 난리를 쳐댔다면 아마 안팎으로 정신사나워서 정신분열 걸렸을지도 모른다. 내 시골생활은 왜이렇게 다이나믹한지 모르겠다. 항상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하고 항상 뭔가를 기억하고 있어야 하고 늘 다음 일이 대기하고 있고... 여유 비슷한 것도 없다니, 이건 내가 바라던 바가 아니다. 벌써 남친과도 못만난 지가 꽤 되어가고 있다. (출처 : 영문 위키피디아) 나는 딱히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바다가 문득 보고싶다거나 들로 산으로 훌쩍 떠나고싶다거나 그런 기분도 별로 안 든다. 그렇다고 외로움을 타는 편도 아니고... 히키코모리가 그렇지뭐. 단지 휴식이 필요하다. 어디로 짐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그런 거 말고, 그냥 조용한 시간.. 더보기
완전 지루하고 쓸데없어서 암걸릴 얘기 난 유전인자가 트리거 같은 거고 그 트리거를 당기는 힘이 환경이라 이해하고 있었다. 이 비유는 잘못된걸까? 네이버 캐스트에서 두 요소는 훨씬 더 복잡한 방식으로 상호작용한다는 글을 읽었다. 어쩌면 한놈은 일평생 트리거 한놈은 일평생 검지 머 그런게 아니라, 서로 역할 바꾸기도 했다가, 트리거와 검지의 비유로는 설명되어질 수 없는 뭔가를 하기도 했다가 그러는건지도 모르지. 생각하기 귀찮다고 저따위 허술하고 단순한 모델로 유전/환경의 관계를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다가는 천벌을 받을것이야;;; 그럼 헤헤 나도 모르겠다 ^ㅁ^ '복잡한 상호관계' 라는 말이 내포하는 영역은 너무 광범위해서, 대략 온갖 게 다 가능하겠다는 느낌만 줄 뿐이다. #10187384 / gettyimages.com 그 학자분은 정신이.. 더보기
하다하다 이젠 em 발효액까지 파고들고 있다. 이놈의 문어발을 하나하나 절단할 수도 없고 참 큰일이다. 뭐가 계기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아니, 두어 가지 사건이 있었던 것 같다. 담배도 안 피는 게 작업실에 홀애비 냄새가 쩌는데 이건 뭐 코가 따가울 지경이라 일전에 다이소에서 값싼 방향제를 하나 질렀다. 몸에는 안좋을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홀애비냄새에 정신공격당하는거보단 차라리 인공의 삼림향이라도 맡는 게 나을 거 같아서였다. 그러다 이놈의 구리구리한 내 쩌는 작업실에 수명 짧은 방향제보단 차라리 저렴한 에센셜오일로 디퓨저나 하나 놔드려야겠어요 라고 생각을 한 게 삐딱선의 시초였다. 출처 : http://weheartit.com/ 거기다 대가야 농업기술대학 발효식품학과 졸업여행때 발효식품 엑스포 전시회장에 갔는데 왜 뜬금터지는 남원 허브밸리 부스는 .. 더보기
아로마테라피의 원리도 파이토케미컬의 효과를 노린 게 아닐까 함. 옛날부터 에센셜오일에 관심이 많았다. 인공적인 달콤한 향이 아니라, 떨떠름한데 질리지도 않고 머리도 안 아픈 허브향이 좋았었기때문이다. 출처 : www.jurlique.com 향수에도 관심이 꽤 있었지만 향수는 코가 그다지 예민하지 못해서 향에 대한 변별력이 없는 내겐 그림의 떡이었다. 굳이 좋아하는 걸 적어보자면 극단적으로 차갑거나 극단적으로 뜨뜻한 향 쪽이 취향인데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 다 구분 못하고 뭐랑 뭐가 섞였네 이런거 전혀 모름. 분석이 전혀 안되는 퀄리티. 향수가 워낙 많아서 기억도 잘 안 남. 달달하면서 플로럴한 건 완전 싫어하는 편이고(근데 와일드한 장미향은 완전좋아함), 과일향은 그럭저럭인데 시트러스 계열이면서도 시원한 걸 좋아하고 딴 건 잘 모르겠음. 사향이나 파우더리향, 우디.. 더보기
로우파이 지향형 인간이 SDAT 에 대해 늘어놓는 포스팅 재패니메이션 + 사골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그 컨텐츠에 나오는 소품에 대한 얘기가 맞다. 나는 카세트테이프 플레이어->CD플레이어->MD플레이어... 에서 꽤 큰 텀을 두고 mp3p로 넘어갔다. (내가 쓰던 엠디. 더럽게 오래썼다. 나중엔 귀퉁이가 다 닳아빠짐 ㄷㄷㄷㄷㄷ) 그리고 소니빠였다... ㅠㅠ 미디어간의 음질차이? 그런거 못느낌. 이어폰은 무조건 당대 최고 저음괴물들만 사용했고, 거기다 베이스 부스터까지 최고치로 올려놓은채로 들었으니 그런 미세한 차이 따위를 느낄 수 있을 리가...;; 저음역대가 다른 음역대 다 잡아먹고 곤죽이 된 사운드를 꾸준히 지향하고 있으니 하이파이에 대한 기계적인 관심만 있었을 뿐, 하이파이로 넘어갈 수 있을 만큼의 안목은 먹고 죽을래도 없었다. 음악 취향이 더러웠던 탓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