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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뻘글

아로마테라피의 원리도 파이토케미컬의 효과를 노린 게 아닐까 함.

옛날부터 에센셜오일에 관심이 많았다.


인공적인 달콤한 향이 아니라, 떨떠름한데 질리지도 않고 머리도 안 아픈 허브향이 좋았었기때문이다.


출처 : www.jurlique.com


향수에도 관심이 꽤 있었지만 향수는 코가 그다지 예민하지 못해서 향에 대한 변별력이 없는 내겐 그림의 떡이었다.


굳이 좋아하는 걸 적어보자면 극단적으로 차갑거나 극단적으로 뜨뜻한 향 쪽이 취향인데


탑노트 미들노트 베이스노트 다 구분 못하고 뭐랑 뭐가 섞였네 이런거 전혀 모름. 분석이 전혀 안되는 퀄리티. 향수가 워낙 많아서 기억도 잘 안 남.


달달하면서 플로럴한 건 완전 싫어하는 편이고(근데 와일드한 장미향은 완전좋아함), 과일향은 그럭저럭인데 시트러스 계열이면서도 시원한 걸 좋아하고 딴 건 잘 모르겠음. 사향이나 파우더리향, 우디 계열도 괜찮은거같고 나머진 전혀 모르겠당...


방향제에도 관심이 많았었다가 방향제에 발암물질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대서 관심이 빠르게 식었다.


근데 아로마오일은 일단 천연이라고 하니 적어도 암걸릴거같진 않고(편견일지도 모르지만 -_-;;; 화학이라면 무조건 질색하는것도 편견이지)


향도 내 취향인데다 마사지할때도 쓸수있고 디퓨저나 버너같은 걸로 방향제처럼 쓸수도 있고 수제 로션이나 립밤, 비누, 샴푸 같은 걸 만드는데 넣을수도 있고 암튼 범용이라 좋았었다.


테라피 효과는 솔까 미심쩍었다. 그냥 향이 좋으니까 정신적으로 위안을 받아 위약효과마냥 몸에도 좋은것같은 착각이 드는거겠지 했는데


파이토케미컬에 대해 공부를 하다 보니 아로마테라피가 괜히 생겨난 말이 아닌 것 같다.


출처 : www.mindbodygreen.com


식물에서 압착유를 추출하면 파이토케미컬 물질 중에 지용성 성분들이 녹아나올테고 이걸 피부와 접촉시키거나 향을 맡거나 하는 걸로 여러가지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든다.


테라피 효과는 에이 설마 하며 귓등으로 듣고 걍 향이 쌉싸름한 에센셜 오일(대여섯개 갖고있었는데 유칼립투스 한 개밖에 기억 안 난다)을 몇 개 사다가 옷에 뿌려놓고 킁킁대는 게 전부였었는데


출처 : www.stephanieknaturals.com


지금 생각해보면 효능에 대해 좀더 신중하게 생각해서 골랐었다면 더 좋지 않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허브도 약초라고 하니깐 말이지...


어디까지나 짐작해서 하는 말이고, 이 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그닥 없음.


이 쪽도 공부하면 재밌겠단 생각이 든다. 그만해 미친놈아! 지금까지 벌여논것도 수습못하고있으면서 뭐하는 짓거리야!


글구보니 옛날에 입술이 자꾸 터서 이런저런 재료를 사서 립밤을 직접 만들어본 적이 있다. 성능은 괜찮았었는데 매트한 걸 원했던 내겐 너무 끈끈해서 매트하게 발릴 만한 재료들을 사놓고는 귀찮아서 안 만들고 쳐박아뒀었다... 그리고 천연의 재료들은 쉽게 부패했지... ;ㅁ;


아 갑자기 또 만들어보고싶다. 저 때 cp 비누를 만드네 마네 하고 설레발쳤었는데, 쉽게 귀찮아하고 시간도 없는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을리가 없고 완전 쉬운 천연 세안제나 뭐 그런거 레시피 좀 뒤져봐야지.


출처 : zerowastechef.com


그까이거 대충대충 정신으로 가성소다같은 번거롭고 위험한 거 안 써도 되는 것만으로다가. 심지어 비율 맞추는것도 굳히거나 기다리는것도 완전귀찮은데.


아니, 그것도 관두자. 난 수제비누같은거 만들어 쓸 위인도 못되는데다 할 게 지천에 널렸는데 또 일 벌이면 진짜 머리 열쪽날때까지 알밤맞아도 할 말 없음.


트러블도 별로 없고 잘 씻지도 않는게 수제비누드립은. 걍 옛날처럼 에센셜 오일이나 사서 디퓨징이나 하자. ;ㅁ;


그리고 앞마당에 허브나 조금 길러봐야지. 파슬리 세이지 로즈매리 앤 타임은 됐고 잡초급으로 죽여도 안죽는 최강 킹왕짱 튼튼한 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