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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촌 장마을에 대해

그...그러고보니 나 신문에도 났지, 참?

나는 사진찍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뭐, 찍기만 하면 쭈꾸미같은게 나와서 식겁한다. 그리고 거기다 대고 사람들이 칭찬이랍시고 이러더라구.


'실물보다 낫네!'


...? 그럼 도대체 실물은 얼마나 못생겼단 소리야?


내가 딴건 몰라도 게으름 하나는 쩔어주기때문에 사실 별로 꾸미지를 않는다.


과도한 화장에 대한 거부감때문이 아니라 그냥 귀찮...;;;


-_- 게으름의 댓가로 거의 최저의 꾸질한 꼴이 신문에 나고 공중파를 타는 기염을 토했다. 게으름도 이쯤되면 상줘야하지않나 싶다.


어쨌든, 나는 나 자신에 대해 평할때도, 타인을 평할때도 외모를 그닥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러니까 사실 뭐 별로 상관없다. 큰 불쾌감이나 무례함을 주지 않는 범위 하에서 걍 앞으로도 일케 살거가틈 ㅋㅋㅋㅋㅋㅋㅋ


딸바보인 울아부지께서 친히 요렇게 참하게 스크랩해놓으신 고로, 한번 게시를 해보겠음. 눌르면 커짐.

(실은_원래부터가_세련된_차도녀도_아녔다는게_함ㅋ정ㅋ.jpg)


일러스트일을 하면 사실 옷을 뭘 입든 거의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다. 예의를 차릴 일이 거의 없는 만큼, 츄리닝을 입고 출근해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넝마를 걸치고 망태기를 울러매도 그림만 의도한 바대로 잘 나오면 상관없기 때문이다. ㅎㅎ 


근데 요즘들어 정장의 필요성을 느낀다. 예의가 필요한 자리에 내가 좋아하는 패턴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나타나기엔 아무래도 좀 거시기하지말입니다...


사실, 위 신문에 실릴 인터뷰를 할 때 인터뷰한단 얘기도 미리 못 들어서 아무 준비도 하지 않았던 데다, 이렇게 크게 나오긴 커녕 신문에 실릴거라고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퀼트로 만든 듯한 정신없는 긴 치마에 셔츠까지 줄무늬 돋는 걸 입고있었다.


컴터 앞에서 고개도 안 들고 타블렛만 깔짝깔짝거리던 내게 이런 스펙타클한 변화가 찾아올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영남일보에 실린 링크 바로가기



긍데 이 아줌마 누구예여??? ㅋ


아무튼 별 재미도 없었을 제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시고 기사화시켜주신 강은주기자님 감사합니다. ^ㅁ^ 이거 덕분에 방송도 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