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발효액 컨테이너라며 올렸었던 쬐깬한 병의 뚜껑에 적혀있던 '천호식품' 은
남자한테 좋은데 설명할 길을 찾지 못하여 아쉬워하던 바로 그 방송의 광고주!!!
어우; 진짜 tv를 안보니 세상 돌아가는 걸 영 몰라서 큰일이다. 히키코모리에서 삼척동자로 진화할기세
광고 관련 교양수업을 들은 정도의 내 지식으로 판단했을 땐 이정도로 의약품으로 오용시키는 광고라고 하기엔 좀 뭣하지 않은가 생각했었는데 얼마전에 라디오에서 대법원 소송을 이긴 걸 듣고 씩 웃었던 기억이...
한 때 구수한 경상도 억양의, 진심 안타까워하던 목소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 설명이 다 되버리는' 영리하고 재밌는 멘트가 전국을 달궜었다.
일부러 감추기 때문에 드러나는 역설을 이렇게 간략하고 코믹하게 구사하는 말을 접하기는 의외로 쉽지 않다.
짧은 표현으로 할말 다하는 사람들 완전 부럽다 ㅠㅠ 진짜 레알.
ㅋㅋㅋㅋㅋㅋㅋ을 연발하며 해당 홈페이지를 돌아다녀보니 드디어 보였다. 그 쪼깬한 통이!
여기의 모든 이미지(내가 찍은거 빼고)는 http://www.chunho.net/ 에서 가져온거임. 힉... 고소미 ㄴㄴ 문제시 전부 자삭할게여 ;ㅁ;
얼마 후, 고령 터미널 앞의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요기거리를 찾으러 들렀다가 또 요런 것을 발견했다.
다음날 참 좋은... 술은 안먹지만 통이 귀여워서 사버렸다.;; 이번엔 뚜껑이 황토색 >ㅅ< 귀요미!
홈페이지를 죽 둘러봤는데, 사실 내가 하는거랑 꽤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더 유심히 봄.
비록 우리는 구멍가게 -_-;; 지만 우리도 여기처럼 파이토케미컬을 이용하고 있으니까.
제품의 전성분도 한번 찾아봤다.
헛개나무열매추출액 80%(고형분 3.8%, 중국산), 벌꿀10%(국산), 정제수, 타우린 0.85%, 아스파라긴, 베타인, 아미노리버믹스, 자몽종자추출물, 비타민C |
헐... 안식향산나트륨이고 뭐고 보존료 일체 안 들어가는 위엄!
편의점에서 이런 걸 살수있다니! 뭐야, 이 사기템은!
솔까 질투난당... -ㅅ- 제품 종류도 압도적으로 많고 다 식물의 좋은 점을 살린 제품들이고, 합체하면 시너지가 일어날 것 같은 다른 성분들도 같이 들어가고...
근데 하나 지적할 거 생김. 구글 크롬에서 회사소개 사이트를 접속하니 일케나옴. 님들 웹표준 준수염.
...개뿔 별것도 아니지만.
사실 내가 본격적으로 천호식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아래의 기사를 읽었기 때문.
http://news.donga.com/3/all/20131107/58746263/1
[ReStart 잡 페어]천호식품, 출산축하금·양육비·교육비 지원… 여성 복지제도 탄탄
으리으리하네여... 복지로는 대기업을 발라버릴 기세.
매출액 1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이념이 '내가 먹지 않는 것은 남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멋지다고 할 밖에... 내가 지향하는 게 요기 다 잉네...
아무리 같은 걸 추구하는 경쟁사(이쪽은 울회사의 존재도 모르겠지만)라 하더라도 난 이런 기업이 잘 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여지는 것만으로 너무 간단하게 판단해버리는 건지도 모르겠지만... 내 눈엔 참 부럽고 대단해보임.
이런 기업이 울나라에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나 뭐하는거여... 시간들여서 경쟁사 광고해주고있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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