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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후기

ssd를 지른 감상

꽤 오래전, 삼성의 ssd를 수십개정도 레이드0 으로 묶어서 컴퓨터의 부팅속도를 테스트해보는 실험 동영상을 본 적이 있었다.


워낙에 빠른 ssd에다, 레이드까지 걸어놨으니 막연히 엄청 빨리 동작하겠지 하는 정도의 짐작만 했었는데


전문가용의 무거운 프로그램을 아무리 많이 실행해도 로딩타임따위 없ㅋ엉ㅋ


초당 2g를 로딩해버리는 위엄 


기적같은 액서스 속도에, 동영상 속 인물들이 절을 하며 경배했다.


http://video.pullbbang.com/movie/movieView.pull?videoID=3370766&type=1


저 동영상을 볼 당시만 해도 ssd의 가격이 워낙 안드로메다라서 내겐 그저 그림의 떡일 뿐이었다.


그래도 죽기전에 아무리 비싸도 수냉쿨러, 알루미늄 케이스, ssd 이 세 가지는 반드시 써보고 죽어야지 생각했었다.


감나무 아래서 입벌리고 있는마냥, 강태공이 낚싯대 던져놓고 시간죽이는 마냥 무턱대고 기다렸더니 ssd의 가격이 완만하게나마 지속적으로 떨어져서 최근에 두 개 질렀다.


한개는 듣보잡 회사의 60g ssd로, 데탑에 사용되었고


또 한개는 삼성 120g ssd로 놋북에 넣어버렸다.

(이미지 출처 : http://prod.danawa.com/info/?pcode=1840581&cate1=861&cate2=32617&cate3=32623&cate4=0)

귀찮아서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돌리진 않았고 그냥 체감상의 성능을 말하자면


두 개의 속도차이는 그닥 나지않는데, 나름대로 돈 좀 들인 데스크탑에서는 둘다 완전 빨리 동작하는 반면, 사양이 안습한 놋북에서는 약간 빨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도.


ssd를 달았다고 해도 다른 하드웨어가 시망이면 그 속도를 못 받쳐주는 것 같다.


하지만 시퓨나 브가 같은 거에 돈 들이는 것보다 ssd 하나 지르는 게 가성비가 가장 좋은 듯. 왜냐면 사양이 웍스테이션급으로 좋은 컴도 ssd가 안 달려있으면 내 컴보다 느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꼴랑 몇만원으로 체감속도를 몇십프로 정도의 단위로 상승시키고싶다면 ssd를 지르라고 추천하고싶다.


수냉쿨러와 알루미늄 케이스는 어차피 그냥 사치품... 살 일이 생길런지 모르겠다. 진동과 소음때문에 빡칠 정도로 예민한 편은 아니라서.


...근데 지금 검색해보니 ssd 가격이 두배가량 뛰었다. 헐;;; 더이상 꼴랑 몇만원이 아니게 됐음. 얘네도 램처럼 가격이 들쭉날쭉하는가봄. 기다리면 가격이 다시 떨어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