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동물이고 식물이고(농사 예외) 안 키우기로 이번에 새삼 작심했다.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슬프다 못해 분노가 치민다. 후유증도 길게 간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개가 묶여있을만한 공간이 있으면 좋겠는데 마땅한 곳이 안 보인다.
한가할때마다 머릿속에서 개가 배를 뒤집고 꼬리를 흔들던 게 생각나, 체한 것처럼 맘에 걸린다.
내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 나를 비롯해 자신을 버린 사람들에게 피의 보복을 한다면 차라리 나을려나.
아님 핏불같은게 되서 찢어발겨버린다거나. ㅋ
(출처 : http://petianbooks.blog.me/10153726833)
가끔은 인간이란 존재가 그저 숨만 쉬고 살아있는것 자체가 다른 생물들에겐 엄청난 민폐라는 생각이 든다.
로드킬 당해서 짓이겨지다 못해 아예 납작한 포가 되버린 동물의 시체를 보면 살아 뭐하나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일전에 폰 잃어버렸을 무렵, 로드킬을 당한건지 사후경직 상태로 부패중인 아기고양이의 시체를 본 적이 있다.
타이어에 깔려 딱 쥐포되기 좋은 위치에 있길래, 주워모은 종이 위에 올려서 들고다니며 안절부절 아빠를 찾았다.
아빠가 적당한 곳에 묻어주면서 '좋은 곳에 가고, 다시 태어나지 마라' 라고 했다.
버려지거나 로드킬을 당하고, 무슨 부관참시마냥, 시신마저 최악의 상태로 훼손된다면 차라리 태어나지 않는 게 나을수도 있겠다.
내가 철이 없고 한가해서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는건가.
(출처 : http://blog.naver.com/wooha0803/140126803915)
효리씨 이럴땐 어떡해야 하나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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