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올리는 발효액 관련 내용이 하도 뒤죽박죽이고 아직 공부를 해나가는 과정중에 있는지라 내용도 막 산으로 가고 그래서
좀 작심하고 제대로 정리된 내용을 올려보려 합니다.
그간 썼던 글들을 보니 출처를 제대로 안 밝히고 인용한 것들이 있질 않나,
순서를 거꾸로 되짚어나가고 있질 않나,
용어 사용도 적확한 맛이 없고 논리적으로 엉성한 부분도 슬몃 보이고
뒤죽박죽에 중구난방이라 알기쉽고 중요한 정보를 기대했던 분들이 읽다 산만해서 도망가지 않을까
그래서 '발효액의 생화학적 작용에 대한 정리' 라는, 거창하긴 해도 의미가 분명히 전달될 수 있는 타이틀 아래
연재물을 올리기로 맘먹었습니다. ^ㅅ^
아마 가장 많이 인용될 것으로 생각되는 출처는 아래입니다.
(책 링크 :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6750487)
책 내부... 몰라 저거 뭐야 무서워
될 수 있으면 역학조사-> 동물실험결과 -> 인체실험결과를 거쳐 통계적으로 확실히 유의미하다고 결론이 난 것들을 중심으로 엮어나가려 합니다.
그리고 그 중 작용기전까지 밝혀진 것들에 대해서도 읽으시는 분들이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잘 풀어써보겠습니다.
기초 개념과 용어들부터 최대한의 재치와 센스(너무 기대는 마세요;;; 경박하고 수준낮은 선사시대 저질개그)를 동원한 비유로 열심히 한번 전개해나가볼게요.
과학 관련 기사들도 항상 체크해가며, 공신력있는 정보들 중에서도 비교적 최신의 내용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완전 최신으로만 늘 갱신시키기는 좀 어려운 게, 세계적인 과학지인 네이쳐나 사이언스조차도 가끔 가설에 가깝거나, 조작된 논문이 올라오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검증이 부족하거나 미심쩍다 여겨지는 것들은 반복실험으로 입증되거나 다수의 연구소에서 동일한 결과가 도출되었을 때에만 참고하고, 그 전에 성급하게 올려야 할 경우엔 '아직 임상데이터가 더 필요하다' 라는 식으로 덧붙여놓겠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 전공은 '미대' 로, 이런 걸 하기엔 이과적 지식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기초개념조차 헷갈린 나머지 말도 안되는 해괴한 실수를 벌일 수도 있습니다.
오류를 어떻게든 줄여보고자 남친과 함께 고등학교때 봤었던 주기율표와 화학책을 뒤지고는 있지만, 작성자가 저인 만큼 내용 오류에 대한 모든 책임은 일차적으로 다 저한테 있구요.
농민사관학교에서 알게 된 교수님(제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여전히 모교에서 후학양성과 연구를 하고 계시는)에게도 자문을 요청하려고 벼르고 있습니다. 폐가 되지 않는다면 성함도 밝히고 싶... 날로먹기 쩝니다
부디 관련 전공자분들이 매의 눈을 하고 '요놈요거 어디 삑사리내기만 내봐라' 는 마음가짐으로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엌ㅋㅋㅋㅋ
전 무식하니까요. ^ㅁ^ 전문가분들로부터 쏟아질 비아냥과 지적, 무조건 환영합니다. 자세한 논박을 달아주시는 감사한 분들의 글은 허락을 해 주시면 복사하여 본문에 작성자분의 닉이나 성함과 함께 삽입하겠어요.
만일, 지적사항에 대해 제가 이해하지 못해서 바짓가랭이 붙들고 계속계속 질문을 하게 된다면 부디 귀찮아하지 마시고 지식을 나눠주세요. 모욕은 감수하겠습니다. 뭐. 어차피 비전공자인걸요. 'ㅅ';;
게다가 사람들의 건강과 관련된 부분이니만큼, 엉터리로 말하면 욕을 얻어먹어야 당연합니다.
자신이 얼마나 무식한지에 대한 가늠조차 안되는 상태로 시작하는 글이니 연재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어그로를 끌고 전문가분들의 십자포화를 당한다면 납작 엎드려 배운다는 기분으로 장렬히 다굴당하겠습니다. 어차피 비전공ㅈ... 격한 말이 오간다 한들, 무림고수들이 모여들어주셨다는것만으로 되려 영광인걸요.
대신 많이많이 가르쳐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같이 발효액에 대해 공부하고싶으신 분들과의 교류도 환영합니다.
출처를 정확히 밝혀주신다면, 제 글을 상업적으로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아니, 오히려 적극 권장드려요. 자랑할 만한 글이라서가 아니라 많은 위대한 과학자분들의 피땀어린 연구성과를 마구 인용할 계획인 만큼, 그 공신력에 대해서는 해당 과학자분들에게 책임을 전가... 가 아니라; 아무튼 해당분야 최고의 지식을 집대성하려 노력할거라서요 ;ㅁ;
그리구요... 진짜 드리고싶은 말 되게 많은데 넘 길어서 지루할거같아서 요기서 한번 끊고 갈게요. 아래 내용은 좀 어두운 얘기기도 하고, 꼭 안보셔도 되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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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책에서 발췌한건데 (쥬라기공원-마이클 크라이튼)
대부분의 힘은 그 힘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당한 희생을 요구합니다. 도제로서의 훈련 기간이 오랜 세월에 걸쳐 지속되죠. 어떤 힘의 형태를 원하든 말입니다. 회사의 사장이든, 가라데의 검은 띠든, 정신적 스승이든, 원하는 것이 무엇이건, 오랜 시간에 걸쳐 연습과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힘을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겁니다. 그 힘은 그것을 원하는 사람에게 아주 중요한 것이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일단 그 힘을 얻기만 하면, 그건 그 사람의 힘이 됩니다. 내버릴 수가 없어요. 자기 안에 존재하는 거니까. 그건 문자 그대로 훈련의 결과입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재미있는 것은, 어떤 사람이 가라데를 배워 맨손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능력을 얻을 때쯤 해서는, 그 사람은 또한 그 능력을 어리석게 사용하지 않는 정도로까지 성숙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런 종류의 힘은 그 안에 또 통제력도 가지고 있게 되죠. 그 힘을 얻는 훈련이 그 사람을 변화시켜, 그 힘을 남용하지 않게 만든다는 겁니다. 하지만 과학에서의 힘은 마치 물려받은 부와 같습니다. 훈련없이 얻어진 거죠. 남들이 이제까지 해놓은 것을 읽고, 그 다음 단계의 일을 하기만 하면 됩니다. 아주 어려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아주 빠르게 발전할 수도 있습니다. 낡은 과학자들은 무시되니까요. 자연 앞에서의 겸손도 없습니다. 오로지 빨리 부자가 되자, 혼자 힘으로 빨리 유명해지자고 하는 철학만이 있을 뿐입니다. 사기, 거짓말, 위조 - 이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도, 또 동료들에게도, 아무도 그 사람을 비판하지 않게 마련입니다. 아무도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모두 똑같은 짓을 하려고 기를 쓰고 있으니까요. 뭔가 커다란 것을 해내려고, 그것도 빠르게. 사실 과학자들은 지난 시대의 거인들 어깨 위에 서 있을 수가 있으니까, 뭔가를 빨리 이룩할 수가 있죠. 자기가 한 게 뭔지 정확히 알지도 못하는데, 벌써 그걸 보고하고, 특허를 따내고, 팔아 버립니다. 그걸 사는 사람은 그 사람보다 더 훈련이 안 되어 있습니다. 구매자는 그저 물건을 사듯이 그 힘을 살 뿐입니다. 구매자는 심지어 어떤 어떤 훈련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
이 뭐, 인용조차 열라 길어!!
고백하건데, 제가 하려는 일이 바로 이것(진한 글씨)에 가깝습니다.
본문에서도 비판적으로 묘사되어있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현대문명의 이면을 이루고 있는 어두운 부분들에 주목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과학자가 부정적으로 느껴질 여지도 있겠죠.
하지만 저는 그래도 기존 과학자들의 업적을 존중하고 진리에 도달하고자 임하는 지적 노고 자체에 경의를 표하는 입장입니다. 티비도, 스마트폰도, 컴퓨터도, 그를 통해 전달되는 최신의 고급 지식도, 그 지식의 저장과 연계와 확산에 기여하는 기술도, 기술의 상용화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과학자들이 없었으면 저같은 사람들은 접할 길이 없습니다.
저는 감히 그 위대한 거인의 어깨 위를 밟고 올라가려고 합니다. 노력, 명성, 진리에 대한 진지하고 순수한 열망, 인류복지에 기여한 기술, 그를 위해 희생된 자원, 생명그 자체, 모두 다를 밟고요.
그리고 그걸 이용해서 경제적인 이득을 취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좀 필요할 지언정, 정말 간단한 일이에요. 웹서핑하고, 책읽고, 논문 찾아보고, 질문해대고, 심지어 전문가들더러 직접 찾아와서 공짜지적 좀 해달라고 징징대고. 그렇게 얻어진 결과물을 정리할 뿐이에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러 사람의 입에 들어가서 인체를 구성하고 대사에 관여하고 움직일 힘을 부여하는 이 중대한 물건을 다루는 것에 들이는 노고 치고는 진짜 별 것 아니에요. 가라데 고수나 구루, 랍비 같은거에 비할 바도 못됩니다. 그저 멍때리고 앉아 레고블럭을 조립하듯 뒤적뒤적해서 적당하다 싶은거 찾아 갖다 끼우고 하다 잘 안맞으면 뺐다가 다시 끼우면 되고 엉망진창이 되면 '비전문가라 잘 몰라서 틀린 정보를 드려 죄송합니다. 수정할게요.' 하며 물릴 수도 있구요.
이토록 겁나는 일을, 이렇게 간단히 날로 널린 지식을 이용해먹으며 진행할 수 있다는 것도 괴상한 일인데, 그나마도 그것의 의미조차 모른 채 일부터 벌여놓고 이제사 깨작깨작 '내가 뭘 만들어서 뭘 파는거지?' 라는 묵직한 주제에 접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벼락을 맞을 퀄리티네요. -_-
더 쩌는 건, 식물 속에 든 물질들 중에 과학적으로 존재가 규명된 건 지극히 일부고, 그 나머지는 완전 미개척분야입니다. 발효액은 한 술 더 뜨죠. 정제당의 대량생산이 가능해진 후에나 개발된, 역사도 짧고 연구도 별로 이뤄져있지 않은 가공법으로 뭐가 어떻게 얼마나 추출, 변성되는지를 (돈이없어서;)연구도 아니고 추론한다니.
원재료의 정체도 잘 모르는데, 그걸 또 당절임이라는 거의 미지의 가공방법으로 처리해 먹거리로서 판매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니. 차라리 대동강 물 떠다 정수기 돌린 걸, 신선에게 직접 얻은 물이라고 파는게 비록 사기일지언정 위험성은 현저하게 낮아지겠죠.
전 제 수명은 커녕, 인류가 존속하는동안에 그 정체가 죄다 규명될 수 있을거라는 희망도 별로 없을 것 같은 물건을 가공해 만들어 팔고 있습니다(농산물 자체는 안전해요! 독성이 극단적으로 미량이거나 거의 없다시피 해서 약간이라도 유해한 양에 도달할 만큼 먹을려면 그 전에 배터저 죽습니다. 국물-_-만 용출해내는 발효액과는 달라요!).
잘은 모르지만 그저 오로지 '식품공전' 에 먹을 수 있는 식물로서 법적으로 등재돼 있으니, 그리고 식물에 비해 말도 안되게 간단한 물건인 정제당 역시 식품이니 그 둘을 어찌어찌 한다고 해서 설마 탈이 나진 않겠지? 라는 엉망진창인 논리에서 출발하는 얘기인거죠.
물론 우리가 먹는 모든 것, 모든 조리 가공법, 식재료의 조합이 다 이런 식이긴 합니다. 암을 유발하는 기전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유해한 물질이 생성되는 가공법도 멀쩡하게 통용되고 있습니다. 일정량 이내의 섭취는 안전하다는 (어디까지나)추정치는 있지만 수많은 유해물질의 섭취상한선을 숙지하고 가공식품별, 외식업소별, 메뉴별 유해물질 함량을 측정해서 기준내의 분량만을 섭취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애초에 유해물질의 섭취상한선을 다 기억할 수나 있을까요? 많이 먹어서 좋을 게 없다고 통상적으로 알려진 음식 3인분을 해치웠다고 누가 제제를 가하나요? 그걸 판매한 사람이 벌금을 무나요?
어찌보면 신경증이 의심될 정도로 너무 집요하게 따져대는거라고 생각할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생명에 직결되는 먹거리를 돈받고 파는 이상 정말 최소한의 근거를 들어 섭취 상한선정도는 제시할 수 있을 만큼이라도 노력은 해보고 싶습니다.
대단한 연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남의 지식과 연구성과를 그저 슥 가져와 꾸역꾸역 축적하는 것 외에 뭘 더 할 수 있을지도 사실 잘 모르겠지만 그것조차도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혐오하게 될 것 같습니다.
천하의 좋은 식재료라도 거기서 약성만을 순도높게 정제하고 농축해서 대량섭취하면 목숨이 위험해집니다.
모든 물질에는 치사량이 있어서 암만 많이 먹어도 괜찮은 음식같은 건 세상에 단하나도 없습니다. 입에 못 담을 소리지만 희석하지 않은 담촌 개복숭아 발효액 한 병을 원샷하여 자살성공하는 일 따위는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할 근거가 적어도 지금의 저에게는 없습니다.
저희에게서 발효액을 사가시는 분들의 다수가 건강이 좋지 않으신 분들입니다. 최대한 가격을 깎는다고 깎아봤지만 그래도 절대 싼 가격은 아니에요.
까놓고 말해서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저런 고가의 음료를 사드시는 분에게 많이 드실수록 좋아요 같은 말은 절대로 하고싶지 않습니다.
이 복잡하고 위험한 변수도 많은 세상에서 그나마 유일하게 신뢰도가 높은 정보를 고르라면 전 강박적으로 객관적 데이터의 증명을 요구하는 '과학' 을 믿겠습니다.
그나마도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도 않고, 모든 걸 안심하고 맡길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이 규명되어있지도 않지만 적어도 부정할 수 없는 근거의 누적 외에 아무것도 통용되지 않는(조작된 데이터나 엉터리 이론이 발을 붙일 구멍이 없진 않지만 시간이 걸릴지언정 결국은 퇴출되는 경향이 있더군요) 꼬장꼬장함에 빌붙는 편이 저희 제품을 사드시는 분들에게 제가 할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루게 될 순서는 좀 다르겠지만, 복용시의 잇점에 대해 얘기하는 건 위험성에 대한 경고 다음의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상 모든 게 다 유익함과 해로움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그 물건에 대한 최소한의 지식도 없다면 무슨 해를 어떻게 입을 지도 모른다는 뜻이겠죠.
;ㅂ; 제품을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괜히 복잡하고 골치아픈 얘기를 늘어놓은거같아 죄송한 맘이 드네요. 제가 정리하는 내용을 알고 드시면 가장 좋겠지만, 세줄요약해서 간단명료하게 압축된 글도 간간히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발효액의 장점에 대해서도 가설이 아닌 이론 비슷한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애써보겠습니다. 이부분은 왠지 수월하게 잘 될거같아요. 잘 정리된 연구성과가 하도 많아서...
수많은 과학자들의 어깨를 밟고 올라서서 그 중압감에 달달 떨면서 제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근거없는 소리를 하게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뿐이지만 그래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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