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뻘글

겨울잠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12. 21. 12:43

귀농하기 전보단 어쩐지 겨울이 덜 싫어지게 됐지만, 그래도 여전히 겨울의 황량함은 영 별로다.


무릎에 박힌 파편은 영생병원에서 수술로 빼냈다. 꺼내서 보니 1cm 크기 정도의 깨진 사이드미러 조각이었다... 참 가지가지 한다.


엄마에게 결국 들켜 욕을 대박으로 얻어먹고 감기까지 걸려서 약을 매끼마다 한주먹씩 먹고있다. 도라지 달인 물에 민들레 효소까지 챙겨먹어야 해서 간이 혹사당할 게 걱정되는 요즘이다.


진해거담제 덕분에 나흘 정도 거의 정신을 놓고 지냈음. 차라리 가래가 들끓는게 낫지, 대낮에도 밤에도 닭병난것마냥 내내 졸려서 흐리멍덩한 상태가 계속되는게 싫어서 일단 진해거담제를 끊었다.


성분을 찾아보니 디히드로코데인이 문제였나봄. 어쩐지 더럽게 졸리더라 ㅠㅠ 


덕분에 편안하게 잘 쉬긴 쉬었다만, 아직도 겨울잠에서 미처 덜 깬 배암새끼처럼 어리버리...


그렇잖아도 겨울이 오면 잠이 늘어난다. 해는 짧고 추위땜에 활동이 제한되어 게을러지기 쉽상인데 이대로 늘어져있다간 진짜 제대로 환자꼴 날거같아서 오늘은 방청소도 좀 하고 나름 바지런을 떨었음.


눈이 들입다 퍼붓는 통에 당분간은 뽈뽈이를 탈 수도 없다. 


지갑도 잃어먹었다. 와 신난다!


내년엔 좋은 일만 생기길...


영농현장 모니터위원 연찬회 때문에 수안보라는 곳을 다녀옴... 그간 모니터위원으로서 활동을 거의 못했는데 이제부터라도 좀 해야겠다.